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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더 글로리’ 히트 쳐도 주가는 왜…K드라마 수익의 세계[딥다이브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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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(Over the Top)에서 한국 드라마 많이 보시나요? 글로벌 OTT들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죠.

  • K드라마 수익의 세계

  • 그런데 더 글로리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왜 이 모양일까요. 드라마가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드라마 제작사는 크게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

  • K-드라마의 수익구조

  • -최근 대통령 방미 일정 중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(3조3000억원)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.

  • “일단은 ‘속지 말자’입니다. 넷플릭스가 2020년 한국 콘텐츠에 3000억원 정도 썼고요. 2021년 6000억원, 2022년에도 이미 8000억~9000억원을 썼습니다. 그래서 더 늘릴 거란 기대가 있었어요.

  • 오징어게임처럼 넷플릭스에서 인기 많았던 작품의 시즌2, 시즌3가 앞으로 나올 텐데요. 오징어게임은 초대박이 났기 때문에 시즌2에서 이정재 씨 출연료만 한 회당 10억원이 넘습니다.

  • 전반적인 제작사가 고르게 수혜를 받는 건 아닐 겁니다.”

  • “그것도 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니까, 결국 자기네 IP(지식재산권)에 투자하는 거예요. ‘오징어게임이 누구 거예요?’라고 물어보면 넷플릭스 거거든요. ‘메이드 인 코리아’일 뿐이고요. 결국 넷플릭스는 자기네 거에 투자하는 거고, 그걸 가지고 생색을 내는 거죠.”

  • “넷플릭스는 이미 한국 콘텐츠의 최대 바이어였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투자가 줄어들지 않은 것만으로도 좋게 볼 포인트가 있을 수 있고요. 디즈니플러스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만 1년 5개월밖에 안 됐거든요. 이제 막 ‘카지노’ 같은 대형 작품을 만들기 시작해서,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본격 투자하는 건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듭니다. 따라서 전체 글로벌 OTT가 한국에 쓰는 돈은 늘어나고 있고요.

  • 지금은 슬슬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누가 잘하고 못하는지 드러나면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느낌이에요.”

  • 모든 OTT들이 타깃하고 있는 시장은 아시아입니다. 동남아시아나 인도는 인구가 많고 소득이 빠르게 성장하는데요. 무엇보다 아직 이 동남아시아를 지배한 OTT 사업자가 없습니다. 넷플릭스도 장악하진 못했거든요.

  • 근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잘 먹히는 콘텐츠가 K콘텐츠예요. 매일 각 국가별 넷플릭스 많이 본 콘텐츠 순위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요. 태국, 베트남, 말레이시아 등을 보면 톱10 중 7~8개는 항상 한국 콘텐츠입니다.

  • “그게 좀 특이해요. 그래서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많이 투자해왔고요. 물론 결국 자기네 거에 투자하는 거고, 우리를 일종의 ‘외주제작 국가’로 쓰는 거라서요. 사실 드라마 제작 산업 발전에는 좋지 않은 거죠. 결국 다 뺏기는 거예요.”

  • IP가 누구의 것인가

  • -OTT는 아무래도 자기네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고 싶어 하겠죠. 하지만 모두 오리지널로만 채우는 건 아닌데요. “드라마 제작은 비즈니스모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 ①OTT 오리지널의 경우=제작비가 100억원이 든다면 OTT가 거기에 10억원을 얹어서 110억원을 제작사에 줍니다. 그래서 제작사는 그 10억원을 먹고 끝입니다. 오징어게임처럼 초대박이 나도 제작사엔 ‘플러스 알파’가 없어요.

  • ②IP가 제작사에 있을 경우=제작비 100억원은 제작사가 직접 다 쏩니다. 그리고 국내 방영권료(본 방영을 틀어주는 조건)로 국내 방송사한테서 제작비의 절반 정도인 50억원을 받아요. 10억~20억원 정도는 간접광고(PPL)로 채우고요. 나머지 ‘플러스알파’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 동시 방영권을 팔거나 VOD 다시 보기 등등으로 만들어내죠.

  • -넷플릭스는 잘 될 것 같은 걸 오리지널로 하려고 할 거고요. 반대로 제작사 역시 대박 날 것 같은 작품일수록 IP를 가져가야 하고요. 머리싸움이자 돈의 싸움이네요. “저도 ‘더 글로리’를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아쉬웠던 게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든 거잖아요. 스튜디오드래곤의 톱 작가인 김은숙 작가를 데리고 만든 건데 왜 IP를 안 만들었을까요. 엄청난 수익이 날 걸 알았을 텐데 결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버전으로 갔다는 건 돈의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거예요.

  • 물론 더 글로리는 마진(넷플릭스가 제작비 말고 추가로 주는 금액) 자체가 엄청 높았다고는 해요. 그럼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이 IP를 지키지 못하고 넘겼다는 건 이미 자본 싸움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란 뜻이에요.” -스튜디오드래곤이 그 정도면 한국에선 이 돈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데가 없겠군요. “한국 드라마가 국위선양을 한다고 하는데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대형제작사도 돈에 허덕이고 있어요. 중소형 제작사는 더하고요. 뭔가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한 힘의 싸움에서 넷플릭스를 이기긴 어려운 상황입니다.”

  • 제작사가 돈 벌기 힘든 이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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